[문화기획]억소리나는 부채 만들기 대작전 상환

사업연도 2022~2024

총괄책임자 김기태

투자자 곽상훈, 국방용, 권태영, 김두겸, 김지예, 김진실, 김태완, 김혜민, 김효선, 박향진, 서은송, 손지현, 송서희, 안민영, 양영규, 양희수, 윤샘, 임유라, 임하결, 장지혜, 정종문, 정찬희, 조현준, 최규성, 최지희, 최현정, 한수지 외 1명


카카카는 2017~2018년 서울에서 모여 남해로 점진적으로 이동-이주한 느슨한 커뮤니티입니다. 공공문화기획자,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청년주거연구자, 시민단체활동가, 예술전공 학부생, 그래픽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20-30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이유로, 다른 밀도로 이동-이주에 관여하며 지역에서의 일과 삶의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첫 이동-이주의 과정을 담은 독립 다큐멘터리 <도망치는 것은 비겁하지만 도움이 된다>(박향진)는 인디다큐페스티발 2017 봄프로젝트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어 인디다큐페스티발 2018 에서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인디다큐페스티발 2018 미리보기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 상영, 2019년 10월

빅이슈코리아, 박향진 감독 인터뷰, 2020년 3월


2018년 2월 남해에 정착 후, 우리는 창작활동으로 지역에서 먹고살기를 실험했습니다. 그 사이 지역영화제, 창작자 지역살이 프로그램, 출판사 설립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5년차가 되는 2022년 2월, 활동과 콘텐츠가 축적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남해에서 5년, 길게는 10년을 위한 삶과 활동을 위한 기반이 필요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주거공간을 쉐어하며 이동-이주의 거점을 조성하고, 월세-연세-전세 세입자로서 주거 및 사무공간을 이용해왔습니다. 첫 이동-이주할 때의 가벼운 마음은 실험과 시도, 체류와 머무름에 가까웠으나 남해에서의 5년은 정착에 대한 욕구가 커지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언제든 떠날 수 있는 불안하고 가벼운 체류를 벗어나, 지속가능한 지역살이를 펼칠 수 있도록 건물을 매입하기로 결정합니다.


2022년 2월, <억소리나는 부채 만들기 대작전>은 이런 배경에서 출발합니다. 평범한 20-30 청년들이 억소리나는 건물을 사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자체 크라우드펀딩을 기획해 투자자를 모으고, 2022년 5월 남해군 서면의 작은 2층 건물을 매입했습니다. 


리모델링을 거쳐 2022년 10월 비건 프렌들리 스파이스 비스트로 <오를라섬>을 런칭하고 운영했습니다. <오를라섬>은 지역 청년 농가와 거래하며 향신료커리를 판매하는 식당입니다. 대표메뉴로 ‘남해시금치커리‘, ‘버터치킨크림커리‘ 등이 있습니다. 당초 숙소와 편집샵 운영도 계획하였으나, 공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류하게 됩니다. 현재 1층엔 이웃가게였던 동네책방 <스테이위드북>이 입점해있습니다.


2024년, 상환 만기 시점을 맞아 28명의 투자자에게 연락해 상환계획을 전달하고, 이자를 포함한 투자금액을 상환 완료하였습니다. 저희를 믿고 투자를 결심한 투자자분들과 응원과 도움을 아끼지 않은 분들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의 활동도 꾸준히 지켜봐주세요.